중국이 중국계 선수들에 대한 상반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스키 프리스타일 금메달을 획득한 아일린 구(왼쪽)와 피겨에 출전하는 네이선 첸. /사진=로이터
중국이 중국계 선수들에 대한 상반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스키 프리스타일 금메달을 획득한 아일린 구(왼쪽)와 피겨에 출전하는 네이선 첸. /사진=로이터
중국 자국 관련된 선수들을 향한 차별적인 반응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미국 출생의 중국 스키 국가대표 에일린 구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중국 베이징 빅에어 서우강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키 프리스타일 빅에어 여자부 결승전에서 합계 188.25점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대부분 중국 매체들은 자국에 금메달을 선사한 구에게 열렬한 지지를 보내며 열광했다. 특히 “전세계의 우상”이라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인기와 영향력이 크게 상승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구는 천재적인 스키 재능과 학구열에서도 스타성을 보였다. 구는 태어나고 자란 곳이 미국이다. 미국 대표였던 구는 하지만 지난 2019년 어머니 나라인 중국 대표팀으로 무대를 옮겼다. 중국 대표로 활동하던 지난 2020년에는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서 만점(1600점)에 가까운 1580점을 받아 명문 스탠퍼드대학에 합격했다. 유명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등의 광고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또 다른 중국계 미국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네이선 첸에 대해서는 싸늘한 반응이다. 첸은 “어머니 고향에서 경쟁해 행복하다”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에 중국인들의 반응을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 

지난 8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에 대해 “첸에 대한 중국의 외면은 과거 첸이 중국 인권 문제를 비판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첸은 지난해 10월 미국 피겨스케이팅 선수 에반 베이츠 조가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신장 위구르 인권 탄압에 대해 “극악무도하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동의한 바 있다. 당시 중국 출생 미국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빈센트 저우도 당시 베이츠를 지지했다. 이에 저우도 첸과 동일하게 중국 네티즌으로부터 ‘배신자’라는 비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