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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송영길 전 당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바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송 전 대표가 지난 2월 충북 청주시 육거리시장 앞에서 열린 대통령 선거 지원유세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하던 모습. /사진=뉴시스 |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윤석열 정부에 맞서 서울을 지킬 적임자는 송영길 전 당대표”라며 당내 일각에서 일고 있는 이른바 ‘송영길 서울시장 차출론’에 힘을 보탰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송 전 대표를 서울시장 선거에 나갈 후보로 적극 소환해야 한다”며 “지지자분들과 당원들의 뜨거운 개혁 열망이 박홍근 원내대표를 호명했듯, 5년 후의 대선 승리를 위한 서울시장 전(戰)에 송 전 대표를 추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 동안 송 전 대표의 진심을 우리는 똑똑히 봤다”며 “이재명 후보와 함께 민주당의 새로운 변화, 새로운 정치개혁의 선봉장에 섰다. (총선) 불출마 선언부터 부상투혼까지, 송 전 대표의 진정성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출신 서울시장이 있다면 다음 대선은 더욱 어렵게 된다. 다음 대선을 위해 반드시 서울을 지켜야할 이유”라며 “진다는 각오로 온 몸을 던져 희생할 후보를 세워야 한다. 이 후보와 함께, 송 전 대표는 정치개혁의 길을 약속했다. 송 전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해달라”고 덧붙였다.
최근 민주당 내에선 6·1지방선거에서 현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항마가 뚜렷하게 떠오르지 않고 있자 송 전 대표의 차출설이 불거지고 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도 지난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586 용퇴론과 불출마 선언 등 정치쇄신을 위한 송 전 대표의 결단을 존중하지만 오로지 당을 위해 민주당이 보여줄 수 있는 미래를 향해 마지막으로 헌신해 주시길 희망한다”며 그의 서울시장 출마를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서울 동작을 지역구인 같은당 이수진 의원도 지난 25일 “서울시장 후보의 자격에 대해 생각해봤다”며 “서울 최대 현안인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고 이재명 상임고문의 시대정신을 가장 잘 살리면서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경험이 있는 후보는 송 전 대표 뿐”이라며 송 전 대표의 출마를 촉구했다.
현재 송 전 대표는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에서 사퇴한 뒤 고향인 전남 고흥의 아버지 산소를 찾아 성묘한 뒤 문재인 대통령이 사법고시를 준비하기 위해 머물렀던 전남 해남의 대흥사와 광주 무등산 노무현길을 찾는 등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