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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의료계 종합 온라인 플랫폼 독시미티(Doximity)가 헬스케어 디지털 마케팅 확대에 힘입어 고성장이 예상된다./사진=이미지투데이 |
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독시미티는 전거래일대비 1.01%(0.52달러) 내린 50.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1월 말 종가 기준 45.57달러와 비교해 11% 가량 상승한 수준이다.
독시미티는 의료 전문가들을 위한 페이스북과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이자 구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미국 의사·간호사·의대생 등 180만명 회원을 보유한 미국 최대 의료진 네트워크다. 개인 프로필, 동료 연결, 경력관리 등 회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 툴을 포함해 비대면 환자 케어, 최신 연구·논문 자료, 교육 이수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독시미티 가입 의료진들은 주요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이들에게서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 회사의 수익구조는 제약사, 의료기기 공급업체, 병원 등 제약·헬스케어 업체들의 마케팅 비용으로부터 발생한다.
예를 들어 특정 약물이 임상 시험에서 어떻게 수행되는지 등 글·영상과 같은 SNS 콘텐츠 포스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마케팅이 이뤄진다. 병·의원은 필요한 게시글 수와 전송 메시지 수에 따라 구독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병·의원의 일자리 공고 게시 및 메시지 전송 서비스와 병원을 대상으로 원격의료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나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의료 전문가 네트워크 규모가 곧 의료 플랫폼의 경쟁력으로 직결되는데 독시미티는 의료진에게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네트워크 규모를 확대시킨 결과 밸류체인 내 다른 참가자들이 수익을 창출하는 수익 구조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독시미티는 미국 내 매출 상위 20개 미국계 제약사와 전세계 병원 순위를 매기는 대표적 보고서 U.S. News & World Report 선정 상위 20개 병원을 모두 고객사로 보유하며 독보적 입지를 갖췄다. 디지털 헬스케어 광고 시장이 확장하는 가운데 독시미티 구독 서비스 이용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원격의료를 통한 성장도 예상된다. 원격의료 시장 후발 주자이지만 증권가에선 압도적인 의료 전문가 가입자 규모를 바탕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있다.
정 연구원은 "독시미티는 미국 내 의료 전문가 35만명 이상을 원격의료 공급자로 보유, 원격의료 대표 업체인 텔라닥이 전세계에 걸쳐 1만명의 의료 전문가를 보유한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준"이라며 "독시미티의 기존 고객사인 병원의 99%가 원격의료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국 활동 의사의 80%를 점유한 독시미티는 현재 침투율이 낮은 테라피스트, 치과, 심리치료, 기타 전문의 회원 영입을 적극적으로 타겟을 삼아 더 많은 제약·헬스케어 업체 고객사로 영입해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