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로 추정되는 남녀가 인천의 한 갯벌에 SUV 전기차를 끌고 들어갔다가 밀물에 차량이 침수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5일 인천 옹진군의 한 갯벌에 EV6 차량이 고립된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20대로 추정되는 남녀가 인천의 한 갯벌에 SUV 전기차를 끌고 들어갔다가 밀물에 차량이 침수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5일 인천 옹진군의 한 갯벌에 EV6 차량이 고립된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20대로 추정되는 남녀가 인천 한 갯벌에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전기차를 끌고 들어갔다가 밀물에 고립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갯벌에 들어가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갯벌 한복판에 차량이 세워져 있는 사진 여러 장도 함께 올렸다. 사진에는 갯벌 한가운데 세워진 차량 옆에 젊은 남녀가 서 있는 모습, 밀물로 점점 물이 차오르면서 차량이 바닷물에 잠긴 모습,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 모습 등이 담겨있다.

사진 속 차량은 전기차 SUV인 기아의 EV6 모델이다. 당시 차량의 뒷바퀴는 절반 가까이 갯벌에 파묻혀 있다. EV6 신차 가격은 약 4600만원으로 풀옵션 기준으로는 약 5900만원이다.

해당 차량은 번호판으로 미루어볼 때 렌터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 차량이 실제 렌터카일 경우 보험 처리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자동차대여 표준약관에 따르면 고객 귀책사유에 의한 사고로 렌터카를 수리할 경우 차량 보험에서 보장하는 금액 이상의 수리비는 고객이 전액 부담해야 한다. 또 수리 기간의 영업손해를 배상해야 하며 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파손된 경우에는 재구매 및 등록 등에 소요되는 기간의 영업손해를 부담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해당 갯벌은 인천 옹진군 선재도에서 측도로 넘어가는 길목으로 갯벌 한가운데 도로가 있다. 썰물일 때를 제외하고는 차량 진입이 허가되지 않는 구역이다. 이들은 썰물 시간대에 도로를 진입했다가 갯벌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누리꾼들은 "4년제 대학 한 번 졸업할 가격" "돈으로 비싼 교훈 얻었다" "폐차 처리될 것 같은데 어쩌면 좋냐" "그야말로 (갯)뻘짓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