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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내뱉은 말은 주워담을 수 없다' 는 말이 있다. 한 번 잘못 뱉은 말은 그로 인해 자신이 평생 고통을 받거나 타인을 나락으로 내몰 수도 있다.
단 한마디 말로 삶 자체가 나락으로 간 사람도 있고 구설수에 휘말리는 사람들도 있다. 이미지로 먹고 사는 연예인이라면 말과 행동이 더 신중해야 한다. 생각 없이 내뱉은 경솔한 언행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강다니엘은 최근 팬 소통 플랫폼 유니버스앱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자신이 MC를 맡은 '스우파'와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 그리고 '스트릿 걸스 파이터'(이하 '스걸파') 등을 언급했다. '스우파'를 시작으로 댄스 크루들의 서바이벌을 다루는 프로그램 MC를 연달아 맡게 된 그는 '스맨파' 출연진에 친밀감을 드러냈다.
강다니엘은 "제 친구들 크루가 나가긴 하지만 MC라서 제가 공정하게 하고 있다"면서 "딱히 내가 공정하게 안 해도 (내가) 뭘 할 수 있나. 뭐 사랑스럽게 읽어줘야 하나"라고 운을 뗐다. 이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다른 크루도 많아서 진짜 기대해도 된다. 저는 거짓말 안하고 다 아는 사람이다. 다 아는 형의 친한 동생 댄서들"이라고 설명했다.
여기까지는 단순히 새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과 관심의 요청하는 것으로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강다니엘은 불필요한 말을 더해 논란을 유발했다. 강다니엘은 "진짜 솔직히 말하면 남자들이라 너무 편하다. 행복하다. 기 안 빨려서. 원래 되게 무서웠다. '스걸파' 때가 더 무서웠긴 했는데 근데 지금이 더 좋다"면서 여성들이 출연한 '스우파'나 '스걸파'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했다.
팬들의 비판이 쏟아졌는지 강다니엘은 "아니 무섭다고 하는게 왜? 여러분들이 남자 60명 앞에서 시낭송 해봐라 무섭지 않나"면서 "나 큐카드 (든 손이) 벌벌 떨리고 그랬다. 처음에 화장도 아이라인 뽝 하신 누님들이신데 성별로 그런다니 할말을 잃었다. 쓰루하겠다(넘어가겠다). 차단쀠링뽀리뽕 슈루룩 잘가 뿅"이라며 불편감을 드러낸 팬들을 차단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또 "저런 분들은 스탠딩 코미디 가면 화내시고 나오시겠다. 진짜. 편하게 살아요 우리. 안그래도 팍팍한 삶인데. 선만 넘지 말고 살면 되지 않나. 행복하자"면서 지적한 팬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메시지가 공개되자 강다니엘이 '기빨린다', '무섭다'라는 표현을 한 것에 대해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 혹은 경솔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팬들이 자신의 발언을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이자 항의하는 팬들을 차단시킨 점이나 향후 대처 등도 아쉬움을 남겼다.
물론 강다니엘은 빠르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긴장되고 떨렸다'라는 본의를 지나치게 과장되게 표현해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켜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강다니엘은 "이후 성별 갈등을 조장하거나 확대하는 것을 경계하려는 상황에서도 내 대응 방식이 경솔했다"며 "늘 나를 아껴주시고 걱정해 주시는 팬분들께 이 모든 과정이 상처를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 앞으로 발언과 행동에 더욱 신중한 자세를 갖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팬들과 격의없이 편하고 더 가깝게 소통하려는 강다니엘의 의도는 긍정적인 부분이다. 다만 아무리 친해도 지켜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예의와 선이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듯 모든 행동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연예인은 팬들의 직접적인 응원과 환호로 더 많은 에너지를 받고 팬들은 자신의 우상인 연예인과 소통하며 시너지를 얻는다.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 팬들과 소통하는 건 좋지만 선을 지킬 필요는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