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의 올해 3분기(7~9월) 실적이 악화될 전망이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3분기(7~9월) 실적이 악화될 전망이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2분기(4~6월) 영업손실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으나 3분기(7~9월) 실적은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에는 하청노동조합 파업 피해가 실적에 본격 반영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1841억원, 영업손실 99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에는 매출 1조694억원, 영업손실 1조7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매출은 10.7% 늘었고 영업손실은 90.1% 줄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1분기 대비 손실 폭이 감소했으나 러시아 제재 및 하청노조 파업 등으로 인한 매출 감소 등이 반영돼 적자가 지속됐다"며 "상반기 적자의 주요 원인은 건조 중인 제품 고정비 부담 증가와 강재를 포함한 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3500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하청노조 파업으로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내다본다. 하청노조는 지난 6월2일부터 7월 22일까지 임금 30%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했다. 6월22일부터는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 1도크(건조 공간)를 점거하며 선박을 물에 띄우는 진수작업을 방해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하청노조의 진수작업 방해로 6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진수작업 방해가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파업 피해 대부분은 올해 3분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이 파업 피해를 본 것은 하청노조가 진수작업을 방해하기 시작한 6월22일부터 7월22일까지"라며 "6월보다 7월에 받은 피해가 더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7월 실적이 반영되는 3분기에는 실적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목표(89억 달러)의 75%인 66억7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지난달 말 수주잔량은 291억달러인데 3년 치 조업 물량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