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GS에너지와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등 태양광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사진은 서울 중고 한화빌딩. /사진=이한듬 기자
한화솔루션이 GS에너지와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등 태양광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사진은 서울 중고 한화빌딩. /사진=이한듬 기자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사업 보폭을 넓힌다. 태양광 모듈용 시트의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하는가 하면 모듈 생산라인 증설도 추진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GS에너지와 총 5900억원을 투자해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를 생산하는 합작회사를 전남 여수산업단지에 짓는다. EVA는 태양광 모듈용 시트의 핵심 소재다.


두 회사가 설립하는 에이치앤지케이칼은 오는 2025년 9월까지 연산 30만톤의 EVA를 생산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은 이에 맞춰 충북 음성에 약 417억원을 투자해 EVA 시트 생산라인을 증설할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을 포함한 한화그룹은 이번 합작사업을 통해 총 92만톤의 EVA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돼 미국 엑슨 모빌(70만톤)을 제치고 글로벌 1위 EVA 생산업체로 도약하게 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한화큐셀)은 충북 진천 공장에 고효율 탑콘 기반 셀과 대형 웨이퍼(M10)를 활용한 모듈 생산라인을 설치한다. 투자금액은 약 1300억원이다.


탑콘은 셀에 얇은 산화막을 삽입해 기존보다 발전효율을 1%포인트 높인 고효율 제품이다. 한화큐셀은 고출력 제품 생산을 위해 기존 M6(16.6㎝ x 16.6㎝) 웨이퍼를 면적이 큰 M10(18.2㎝ x 18.2㎝)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세계적인 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에 맞춰 석유화학 기술에 기반한 태양광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국내 연구·개발(R&D)에도 지속 투자해 미래 에너지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