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시작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11일 서울 중구보건소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시작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11일 서울 중구보건소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다시 반등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활동성이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수가 정체 국면에 들어섰다며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유행 추이를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1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3583명으로 1주일 전인 지난 7일(2만2289명)과 비교해 1294명 늘어났다. 지난 9월 초 코로나19 6차 유행이 감소세에 접어든 이후 전주 대비 확진자가 증가한 것은 연휴 영향에 따른 일시적인 반등을 제외하면 이날이 처음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확진자 감소세가 주춤하면서 정체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며 "향후 유행 규모가 어떻게 변할지는 다음주까지 상황을 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규 확진자 반등이 우려되는 점은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이미 시작됐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41주차)에 따르면 10월2~8일 독감 의사환자분율(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환자 수)은 7.0명이다. 지난주 7.1명에서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유행 기준인 4.9명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당국은 겨울철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유행(트윈데믹)이 우려된다며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 반장은 "최근 코로나19, 독감 바이러스의 활동성이 강해지고 있다"며 "감염 시 중증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은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올해 독감 국가예방접종 대상자는▲생후 만 6개월~13세 이하 어린이(2009년~2022년 8월31일 출생자) ▲임신부 ▲만 65세 이상 고령층(1957년 12월31일 이전 출생자)이다. 대상자는 별도의 사전예약 없이 위탁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동네 병·의원이나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 가능하다.

코로나19 백신과의 동시 접종도 가능하다. 다만 왼팔에 코로나19 백신, 오른팔에 독감 백신을 맞는 식으로 접종 부위를 달리 해야 한다.

코로나19 개량백신 접종은 지난 11일부터 시작됐다. 13일까지 12만936명이 접종했으며 예약자는 46만2021명이다. 마지막 접종이나 확진 이후 4개월이 지났다면 개량백신을 활용한 추가 접종이 가능하다.

1순위 접종 대상자는 ▲60세 이상 고령층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 증진시설 ▲장애인·노숙인 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종사자다. 2순위는 50대,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 군 장병, 교정시설 입소자, 3순위는 18~49세 일반 성인이다. 2·3순위 대상자는 잔여백신 예약을 통해 접종 가능하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