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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수백조원 규모의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내달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결정하면서 성신양회가 시멘트 기업 중 처음으로 네옴시티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는 소식에 성신양회 주가가 강세다.
1일 오전 9시35분 현재 성신양회는 전일 대비 470원(4.93%) 오른 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옴시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북서부 홍해 인근에 서울시의 약 44배에 달하는 친환경 신도시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첨단 제조업 중심 국가로 전환하는 '사우디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이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주도하고 있으며 사업비만 5000억달러(약 650조원)에 달한다.
프로젝트는 우선 크게 세 가지 사업으로 착수됐다. 길이 170㎞에 달하는 자급자족형 직선도시 '더 라인', 바다 위에 떠 있는 팔각형 첨단 산업 단지 '옥사곤', 대규모 친환경 산악 관광 단지 '트로제나' 조성 사업이다.
삼성물산·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올해 네옴시티 '더 라인' 사업 중 1조3000억원 규모 공사를 수주했다. 지난 6월 양사는 그리스의 아키로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으며 스페인 악시오나와 인도 라르센&투브로, 스페인 FCC건설, 중국 국영건설공사 등과 경쟁을 벌인 끝에 사업자로 선정됐다. 더 라인 지하에 총 28㎞ 길이 고속 및 화물 철도 터널을 뚫는 사업이다.
국내 기업 중 성신양회가 시멘트 기업 중 처음으로 네옴시티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네옴시티 사업을 수주한 주요 기업들은 다음달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우디 방문에 동행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건설사와 한미글로벌, 해외건설협회,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등이 함께 한다.
성신양회는 시멘트사업과 레미콘사업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