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의 아버지 손웅정 SON 축구아카데미 감독(60)이 여전히 자신의 아들이 '월드클래스'가 아니라고 말했다. /사진='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손흥민(30)의 아버지 손웅정 SON 축구아카데미 감독(60)이 여전히 자신의 아들이 '월드클래스'가 아니라고 말했다. /사진='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SON 축구 아카데미 감독이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또 한 번 아들을 '월드클래스'로 평가하지 않았다.

손 감독은 지난 1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손흥민은) 월드클래스가 아니다.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 자식이라 보수적으로 보는 것도 있겠지만, 나는 흥민이의 축구가 늘 10%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흥민이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 됐을 때 나는 개인적으로 '전성기는 내려가라는 신호'라고 말했다. 단, 아름답게 점진적으로 내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젊어서 잠깐이지 않냐. 거기에 도취하면 안 된다. 고향에서 흥민이 도로 같은 걸 해주겠다고 하시는데 제가 정중히 거절했다. 은퇴하면 누가 흥민이 이름이나 불러주겠나. 은퇴하면 기억도 안 한다. 교만 떨고 할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손 감독은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중 안와골절상을 당해 수술을 받고도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손흥민의 뒷이야기를 밝히기도 했다. 손흥민은 부상 약 3주 만에 얼굴 보호대를 착용한 채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을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손 씨는 "부모라면 다 똑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라며 "쓰러진 뒤 얼굴을 보니 함몰됐더라. '골절이구나', 하는 동시에 '아 월드컵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흥민이도 같은 생각을 했다더라. 수술 날짜를 최대한 당겨 달라고 했다. 잠자는 시간만 빼놓고 계속 얼음을 대고 있었고 그러다 보니 부기가 빠져 수술 날짜를 하루 앞당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손 감독은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최선을 다하는 것보다 더 앞서 사력을 다했다고 표현하고 싶다"며 "선수들이 사력을 다할 수밖에 없는 건 국민과 축구 팬들이 엄청난 성원과 힘과 사랑을 보내줬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그게 축구의 발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