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즌 연속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른 바이에른 뮌헨.  ⓒ AFP=뉴스1
11시즌 연속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른 바이에른 뮌헨.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이 극적으로 11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7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의 라인 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FC쾰른과의 2022-23시즌 분데스리가 최종 34라운드에서 후반 44분에 터진 자말 무시알라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바이에른 뮌헨은 21승8무5패(승점 71?골득실 54)가 되면서 도르트문트(22승5무7패?승점 71?골득실 39)를 골득실에서 앞서며 정상에 올랐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012-13시즌부터 11시즌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통산 3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우승은 극적이었다.


최종전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은 선두 도르트문트에 승점 2점이 뒤진채 2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바이에른 뮌헨이 우승하기 위해서는 쾰른과의 최종전에서 승리하고, 도르트문트가 마인츠를 상대로 패하거나 비기기를 기다려야 했다.

상황이 녹록지 않았다. 우선 바이에른 뮌헨은 쾰른 원정을 떠나야 하는 반면 도르트문트는 열정적인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최종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8분 만에 터진 킹슬리 코망의 골로 1-0으로 앞서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아쉽게 우승을 놓친 도르트문트. ⓒ AFP=뉴스1
아쉽게 우승을 놓친 도르트문트. ⓒ AFP=뉴스1

바이에른 뮌헨이 리드하는 동안 도르트문트는 마인츠에게 2골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이대로 끝나면 바이에른 뮌헨의 우승이 결정될 수 있었다.

그러나 도르트문트에서 추격골의 소식이 전해졌고, 후반 36분 바이에른 뮌헨이 르로이 자네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동점골을 내줬다.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도르트문트의 11년 만에 우승이 확정될 수 있었다.

이에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후반 40분 만 20세인 무시알라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는데, 이는 성공적이었다. 무시알라는 4분 뒤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무시알라의 골로 승리한 바이에른 뮌헨은 도르트문트-마인츠 경기 결과를 기다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도르트문트가 마인츠와 2-2로 비겼다는 소식에 통산 33번째 우승을 축하했다.

앞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FB 포칼에서 조기에 탈락, 자칫 무관에 그칠 뻔했던 바이에른 뮌헨은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자존심을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