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윤형 기자 = '진짜 목숨' 걸고 일하는 회사원들이 있다. 민간 군사 업체에 고용돼 금전적 보수를 받고 복무하는 이들, 바로 용병이다.
용병 산업은 냉전이 종식된 1980년대 후반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당시 미국과 소련은 군비 축소에 나섰고, 군인 출신 실업자들이 대거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는 사람과 무기가 용병 업체로 자연스레 밀려든 계기가 됐다.
'강대국' 미국과 소련 대신 아프리카와 남미에서 소규모 전쟁이 발발했고, 민간 군사 기업들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물론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등 위험 지역에 참전하는 국내 용병기업도 있다. 해외 용병 사례와 비교했을 때, 이들이 다른 이유는 무엇보다도 자국민의 안전이 우선이라는 점이다.
한편 군사 훈련, 작전 자문 서비스 등 '용병 비즈니스'가 빠르게 확산함에 따라 민간 군사 업체에 고용된 군인들이 전 세계적인 무력 분쟁 현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러시아 특수부대 '스페츠나츠' 출신 드미트리 우트킨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2014년 용병기업 와그너그룹을 설립했다. 분쟁을 이용한 장사에 능한 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병합 작전을 수행했고, 시리아 내전에서 알아사드 독재 정권을 도우려 전투에 참여했다.
와그너그룹은 우크라이나전에 사기, 강도뿐만 아니라 강간, 살인 등 중범죄를 저지른 죄수들을 용병으로 투입하기도 했다. 제대로 걸음을 옮길 수 있는지만 확인되면 무조건 용병이 될 수 있었다는 탈출 포로의 전언이다. 이 가운데 5000여 명은 차전 계약 만료 후 사면된 것으로 전해졌다.
자칭타칭 세계 경찰 국가인 미국은 글로벌한 민간 군사 업체와 계약을 맺고 전투, 수송, 의료 등 후방 지원 서비스를 넘긴다고 알려졌다.
이라크 전쟁에서 사세를 키운 대표적인 업체는 미국의 블랙워터다. 1997년 해군특전단(네이비실) 출신들이 설립한 블랙워터는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을 경호하는 사업으로 시작해 몸집을 불렸다.
덩치를 키운 만큼 몸값 또한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전 세계적으로 용병의 규모와 수익은 어느 정도일까? 이와 관련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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