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앤카엘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진행성 핵상마비 치료제로 개발 중인 GV1001의 연장 임상시험을 신청했다. 사진은 젬백스앤카엘 본사. /사진=뉴스1
젬백스앤카엘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진행성 핵상마비 치료제로 개발 중인 GV1001의 연장 임상시험을 신청했다. 사진은 젬백스앤카엘 본사. /사진=뉴스1

젬백스앤카엘(젬백스)이 신경 퇴행성질환의 일종인 진행성 핵상마비(PSP)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 GV1001의 장기 투여 효과 확인에 나설 예정이다.

젬백스앤카엘은 지난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GV1001의 PSP 국내 임상 2a상 연장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IND는 현재 진행 중인 PSP 임상 2a상 임상시험에서 6개월 동안 GV1001 투여를 마친 환자를 대상으로 매일 GV1001를 1.12㎎씩 12개월간 투여했을 때 PSP 질환의 중증도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이다.

젬백스는 지난 3월 식약처에서 PSP 임상 2a상 시험계획을 승인받고 최근 보라매병원에서 첫 환자를 등록하며 임상 시험을 본격 진행하고 있다.

PSP는 신경퇴행성 질환 중 하나로 진행성으로 뇌피질과 피질하 조직의 신경섬유 변성을 초래하는 진행성 파킨슨 증후군을 말한다. 세계적으로 약 26만명의 환자가 있으며 미국에만 2만명가량으로 추산된다. 주요 증상으로 보행장애, 자세불안정성, 인지저하, 안구운동장애, 수면장애 등이 있다. 환자들은 목 근육이 경직돼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이 어렵고 잘 넘어진다.


PSP 치료제는 아직 없으며 발병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PSP는 알츠하이머병 유발 원인으로 꼽히는 타우 단백질이 손상됨으로써 뇌 신경세포에 염증이 생기고 신경세포 사멸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알츠하이머병과 유사하다.

젬백스 관계자는 "이번 임상시험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되고 있는 PSP 임상시험 기간을 연장해 GV1001의 장기 투여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며 "임상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해 후속 임상시험에서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