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로부터 청탁 대가로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19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날 조사는 경찰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로부터 지난 10일 관련 사건을 이첩받은지 9일 만에 진행되는 대면 조사다.
전 의원은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교단 현안인 한·일 해저터널 등 청탁과 함께 현금 수 천만원과 명품시계를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15일 전 의원의 자택과 해수부 장관 집무실, 부산 지역 소재 의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해 전 의원의 PC 및 휴대전화 자료, 통일교에서 보낸 축전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전 의원이 실제로 통일교 측으로부터 전달받은 금품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전 의원은 2019년 출판기념회 직후에는 통일교 산하 재단이 전 의원 도서를 권당 2만원씩 500권을 구매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있다.
이에 전 의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전 의원은 "차라리 현금 200억원과 시계 100점을 받았다고 하라. 한일해저터널 청탁의 대가로 제가 금품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며 "저는 한일해저터널을 일관되게 강력히 반대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일교로부터 그 어떤 불법적인 금품수수도 없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