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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서울=뉴스1) 김경민 전민 강수련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가 21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한 책임으로 전격 사퇴했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에게 "표결 결과가 지도부의 논의 요청 설득과 다른 방향으로 나왔기 때문에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박광온 원내대표가 사의 표명을 했다"며 "이 시간부로 원내지도부는 총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무총장과 사무총장 산하 정무직 당직자들도 모두 사의를 표명했다"고 "(사의 표명에 대해)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이 수용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295명에 찬성 149명, 반대 136명, 기권 6명, 무효 4명으로 가결됐다. 이는 민주당에서 가결 이탈표가 29표 이상 나왔다는 의미다.
앞서 민주당 최고위는 이 대표 표결을 앞두고 의원총회 등을 거친 논의 끝에 부결을 권하되, 당론으로는 정하지 않고 표결에 나서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당론으로 부결을 강제했을때 오히려 역풍이 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결을 앞두고 박광온 원내대표는 지도부와 비명계의 가교 역할을 하며 부결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다수의 이탈표가 발생하며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본회의 정회 이후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박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 대한 성토가 터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자율 투표 방침은 최고위원을 비롯한 지도부가 함께 정한 것인 만큼 박 원내대표 개인의 책임은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의총을 정회한 후 다시 지도부와 대책을 논의한 박 원내대표는 고심 끝에 사퇴를 결정했다. 지난 4월28일 취임 후 약 5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