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견주가 이사를 간다는 이유로 키우던 강아지를 버리면서 남긴 메모가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은 사연의 주인공 '봉봉이'의 모습. /사진=동물보호연대 인스타그램 캡처
한 견주가 이사를 간다는 이유로 키우던 강아지를 버리면서 남긴 메모가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은 사연의 주인공 '봉봉이'의 모습. /사진=동물보호연대 인스타그램 캡처

이사를 이유로 자신이 키우던 반려견을 버리고 갔다는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비영리단체 동물보호연대는 최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구조된 유기견 '봉봉이'의 사연을 전했다.


동물보호연대는 "옆집 사람이 이사가면서 묶어놓고 갔다고 한다"며 "3주가 지났지만 입양가지 못하고 있다"고 봉봉이의 사연을 전했다. 이어 "보호소에선 매주 안락사를 하고 있다"며 "봉봉이를 3개월 동안 안정적으로 임시보호 해주실 가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한 견주가 이사를 간다는 이유로 키우던 강아지를 버리면서 남긴 메모가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은 주인니 놓고 간 팻말 /사진=동물보호연대 인스타그램 캡처
한 견주가 이사를 간다는 이유로 키우던 강아지를 버리면서 남긴 메모가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은 주인니 놓고 간 팻말 /사진=동물보호연대 인스타그램 캡처

글과 함께 첨부된 사진에는 '울 똘똘이 좀 잘 돌봐주세요. 이사 가는 바람에'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과 벽 기둥에 묶여있는 강아지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단체는 "눈물 그렁그렁한 아가야 '봉봉이'로 다시 살자"라고 전했다. 강아지의 원래 이름은 '밤톨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글의 본 누리꾼들은 "정말 너무하다. 인류애가 사라진다" "가족을 버리는 건데 웃음이 나오냐" "정신줄 놓고 이사간 것 같다"며 분노했다.

지난 2014년부터 동물 유기를 방지하기 위해 '반려동물 등록제'가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매년 유기되는 반려동물의 수는 10만 마리 이상으로 파악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동물보호센터가 구조한 반려동물은 11만 3440마리로, 유기된 반려동물의 경우 대부분 보호소에서 안락사(16.8%)되거나 자연사(26.9%)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