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엑소' 출신 중국계 캐나다 가수 겸 배우 크리스 우(32·본명 우이판)가 성폭행 혐의로 중국에서 징역을 살게 됐다.
25일 뉴스1에 따르면 베이징시 제3중급인민법원은 전일 오전 강간죄와 집단음란죄로 기소된 크리스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13년형을 선고한 원심을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우이판은 다수의 피해 여성이 술에 취한 상황을 이용해 성관계했고 그 행위는 강간죄에 해당하고, 사람을 모아 음란 활동을 벌인 데다 그 주범이니 집단음란죄도 해당한다"며 "원심판결이 인정한 사실관계가 분명하고, 증거가 확실·충분하다"고 판시했다.
크리스는 2021년 7월 성폭력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당시 크리스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한 여성은 그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캐스팅이나 팬미팅을 빌미로 여성에게 접근했으며 성폭력 피해 여성은 8명이고 이중 미성년자도 있다고 털어놨다.
크리스는 지난 2020년 12월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하는 등 같은 수법으로 3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2018년 7월에는 자신의 집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여성 2명과 음란 행동을 한 혐의도 있다.
베이징시 차오양구 인민법원은 지난해 11월 진행한 1심에서 크리스에게 강간죄에 징역 11년6개월을, 집단음란죄에 징역 1년10개월을 각각 선고하고 형기를 채우면 해외로 추방하라고 명령했다. 크리스는 1심 결과에 불복하고 항소했으나 감옥행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크리스는 2012년 엑소 멤버로 데뷔해 2년간 국내 활동을 한 뒤, 2014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소송을 내고 탈퇴했다. 이후 중국에서 가수와 배우로 활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