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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토콘드리아 활성화를 통한 탈모 완화 기능성 화장품 시제품 개발에 나선 이노진 주가가 강세다. 국내 연구팀이 미토콘드리아 내 위치한 효소를 활성화시켜 모낭에 힘을 불어넣는 방식으로 새로운 탈모치료 기전을 발표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0분 기준 이노진 주가는 전일 대비 335원(11.28%) 오른 33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서울대병원 피부과 권오상 교수팀은 'ALDH2'라는 효소를 통해 모발 성장주기를 조절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LDH2(Aldehyde Dehydrogenase2)는 산화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중요한 효소로 작용하며, 미토콘드리아의 손상으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가 탈모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ALDH2의 모발 성장 및 산화 스트레스 감소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ALDH2 활성화제(Alda-1)를 활용한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결과 모낭의 ALDH2 활성도는 주로 모낭상피세포층에서 발현되며, 휴지기에는 미미하다가 성장기로 전환되면서 크게 증가해 모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인간 모낭 기관배양 실험 및 마우스 동물실험 결과에서도 ALDH2 활성화가 머리카락의 길이 성장을 유의하게 촉진하고, 성장기로의 진입을 가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효과는 기존 탈모치료제인 미녹시딜 도포제(양성대조군)와 유사한 정도로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줬다.
또한 ALDH2 활성화가 모낭 형성 및 유지에 관여하는 베타카테닌(β-Catenin) 증가를 유도함으로써 다양한 탈모증에 적용 가능한 혁신적인 전환점을 제시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러한 발견은 탈모 치료 분야에서의 기존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노진은 지난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 국책과제로 '미토콘드리아 활성화를 통한 모발 성장 인자 분비 촉진을 원리로 하는 탈모 완화 화장료 조성물 및 기능성 화장품 시제품 개발'사업자로 선정됐다. 사업기간은 2024년 3월 31일까지이다.
이노진은 모낭 세포 미토콘드리아를 재활성화 시켜 세포 활성을 복구하고 모발 성장 분비체의 합성을 촉진할 수 있는 새로운 탈모 완화 물질을 발굴할 예정이다. 또 새로운 탈모 완화 메커니즘을 제시해 치료법 다각화를 도모하고 인체 친화적인 원료를 후보물질로 선정해 부작용 완화에도 집중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어 이같은 소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