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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미국 제재 이후 4년만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하반기 내놓은 메이트60 프로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이 애국소비에 힘입어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첫 2주 동안 중국 본토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9년 5월 미국이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대부분 사업에서 미국 기업과 협력을 금지한 이후 처음이다.
2020년 2분기 중국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기록했던 화웨이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의 타깃이 되면서 실적이 추락한 바 있다.
중국 시장내 화웨이의 부활에는 지난해 8월 선보인 메이트60 프로 5G 스마트폰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칩셋 규제 등 미국 제재로 5G 스마트폰 출시에 어려움을 겪었던 화웨이는 해당 제품에 독자 개발한 기린 9000S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운영체제(OS)도 안드로이드에서 자체 개발한 하모니OS로 바꿨다. 중국 내 애국주의 소비 열풍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