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지난 1년 동안 총 7936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것으로 집계됐다. /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지난 1년 동안 총 7936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것으로 집계됐다. / 사진=SK이노베이션

지난해 대기업의 자사주 소각 금액이 약 6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내 352개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이후 현재까지 자사주 보유 현황과 소각 내용을 분석한 결과 자사주 보유 기업은 234개로 조사 대상의 66.5%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의 자사주는 10억853만주로 총 발행주식(460억4275만주) 대비 2.2% 수준이며 전년(2.4%)에 비해 0.2%포인트 줄었다. 자사주 시가총액은 지난 23일 기준 41조7859억원으로 전년(48조4488억원)대비 13.7% 감소했다.

기업이 자사주를 소각하면 유통 주식 수가 줄어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높아진다. 조사대상 234개 기업 중 지난 1년간 자사주 소각을 시행했거나 소각 결정을 공시한 곳은 13.7%(32곳)이었다.

소각 금액은 소각 예정 금액을 포함해 6조39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자사주 소각 기업 15곳의 금액인 3조1738억원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난 1년 동안 자사주를 가장 많이 소각했거나 결정한 기업은 삼성물산으로 1조원어치(780만7천563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 7936억원, KB금융 6200억원, KT&G 6176억원, 신한지주 4993억원, 하나금융지주 4500억원 등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꾸준히 진행해오다 현재 배당만 하고 있으며 자사주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