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 위치한 빅5(서울대·세브란스·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성모) 병원에서 의대 교수의 집단사직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세대 의대 교수들의 결정만 남게 됐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연세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긴급 총회를 개최하고 의대 교수 사직 방향을 논의한다. 현재 울산대(서울아산병원),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성균관대(삼성서울병원), 서울대(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 의대 교수진이 이미 집단사직 결의를 했다.
연세 의대 교수협의회는 18일 오후 5시 서울 신촌 윤인배홀(의대강당)과 강남 대강당(2동 3층), 경기 용인 대강당(4층)에서 임상교수·진료 교수 등 1336명을 대상으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사직에 뜻을 모은 뒤 제출 시기를 엿보는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같은 시간 온라인 총회른 연다.
연세 의대 교수들이 이날 사직을 결의할 경우 빅5 병원 교수 모두 참여하는 것이다.
앞서 16개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한 만큼 정부는 빠르게 협상 테이블을 마련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과 19일 각각 빅5 병원과 국립대병원장 간담회를 통해 비상진료체계의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의대 교수 사직과 관련해 "사직 의사를 밝힌 의대 교수들을 향해 국민 생명을 두고 협상을 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 우려와 정부의 거듭된 당부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의사를 표명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떠한 경우라도 국민 생명을 두고 협상을 해서는 안된다"며 "의대 교수님들이야말로 그동안 환자들이 믿고 의지하며 늘 든든하게 생각해 왔던 분들이다. 우리 국민들은 생명이 위급한 환자를 진료하는 교수님들이 실제로 환자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기준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 지원센터에 접수된 상담 건수는 총 1414건으로 집계됐다. 509건은 피해신고, 905건은 의료 이용과 법률 상담이다. 피해신고 사례 중 수술 지연은 350건으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