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 1층에 위치한 착오송금 반환지원 상담센터./사진=머니S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 1층에 위치한 착오송금 반환지원 상담센터./사진=머니S

최근 전자금융거래가 크게 활성화하며서 착오송금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 내 계좌정보 목록, 자주 사용되는 금액 버튼 등 기능을 활용하면 착오송금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21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예보에 접수된 되찾기 서비스 신청내역을 보면 착오송금은 '계좌번호 입력 실수(62.4%)'와 '계좌목록에서 잘못 선택(31.9%)' 등이 주 원인이었다.

예보는 착오송금의 60% 이상이 모바일 송금시 발생하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주요 10개 금융회사(8개 은행과 2개 간편송금회사)의 모바일뱅킹 앱이 이체과정의 실수를 줄이기 위해 구축하고 있는 기능들을 조사했다.

착오송금 시 이체 수단 중 모바일 비중은 2021년 61.9%에서 2022년 63.7%, 2023년 66.3%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금융계약자들이 모바일을 통한 이체시 착오송금을 예방할 수 있도록 관련 유용한 기능들을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표=예금보험공사
표=예금보험공사

우선 자주 이체하는 계좌인 경우 계좌번호를 직접 입력하기보다 '최근 이체계좌', '자주 쓰는 계좌' 등 목록에 등록해 이체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계좌정보 목록에서 다른 계좌를 선택하는 사례도 많은 점을 감안해 목록은 반드시 주기적으로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며 목록에서 정확하게 선택해야 한다.

특히 금액을 잘못 입력한 착오송금 중 0을 추가로 더 입력한 사례가 51.2%에 달했다.

모바일뱅킹 앱에 1만원·10만원·100만원 등 금액 버튼 기능이 대부분 구축돼 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착오송금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모든 금융회사는 입력한 계좌번호의 예금주명와 금액을 확인할 수 있도록 화면을 제시하고 있다. 3초의 여유를 갖고 이체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금융회사는 이체 직전, 마지막으로 계좌번호를 포함해 예금주명, 금액 등 전체 이체정보의 일치여부를 재확인하도록 화면을 제공하고 있다.

이때 제3자 또는 동명이인의 계좌번호는 아닌지 착오송금 방지를 위해 이체정보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이와 함께 금융회사들은 고객의 송금 이력을 확인해 6개월, 2년 등 일정 기간내에 송금 이력이 없는 계좌 또는 같은 날 동일인에게 동일 금액 송금 이력이 있어 중복 이체 가능성이 있는 송금 등에 대해서 팝업창으로 안내하고 있다.

습관적으로 '확인'을 누르지 않고 팝업 경고창은 반드시 읽어본 후 '확인'을 누르는 것이 착오송금 방지에 효과적이다.

예보 관계자는 "모바일뱅킹 앱의 기능들을 잘 활용하면 착오송금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으므로, 평소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금융회사 앱의 기능들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금융회사 등이 착오송금 예방을 위해 필요한 항목이 구축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확인과 개선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