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탄핵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전공의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2월21일 서울 한 병원 응급센터 앞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탄핵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전공의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2월21일 서울 한 병원 응급센터 앞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전공의 내부에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 탄핵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 결정을 시작으로 박 위원장이 독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의료계에 따르면 자신이 대전협 병원대표 중 한 사람이라고 밝힌 한 전공의는 5일 '대전협 박단 회장 탄핵 성명서'를 내고 "사직 전공의들 다수가 찬성한다면 그것을 명분으로 탄핵안 발의를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 신상을 밝힐 수 없는 점은 양해 바란다"고 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 4일 낮 대전협 대의원 대상 공지를 통해 "오늘(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다"고 밝혔다. 이에 사직 전공의들은 이들의 만남에 대해 박 위원장과 11명 빼고는 아무도 이 사실을 몰랐다는 반발이 나왔다.

박 위원장 탄핵 성명서 역시 박 위원장의 태도가 독단적이라고 비판했다. 성명서는 박 위원장이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과 독대한다는 점을 대전협에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는 "대전협 비대위 내에서만 상의 됐을 뿐 나머지 병원대표들과는 합의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이 전공의들과 대전협 병원대표들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성명서는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는 내용의 박 위원장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로 대전협 병원대표를 비롯한 사직 전공의들에게 어떠한 면담 내용도 공유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성명서는 "(박 위원장은) 앞으로도 언제든 전공의들의 삶에 영향 끼칠 수 있는 사항을 사전에 공지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행할 가능성"이 있어 박 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을 올리려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 탄핵 성명서 전문이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탄핵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전공의 단체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은 박단 탄핵 성명서 전문. /사진=독자 제공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탄핵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전공의 단체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은 박단 탄핵 성명서 전문. /사진=독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