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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그룹에 있어서 한국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 고객은 최신 기술에 능하고 새로운 기술에 대해 호기심이 많죠.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 시장으로 성장한 만큼 그룹의 글로벌 연구개발네트워크에도 포함됩니다. 앞으로 협력을 더 강화할 계획입니다."
요헨 골러 BMW 그룹 고객·브랜드·세일즈 부회장은 22일 'BMW 그룹 R&D 센터 코리아' 개소식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미래차 전환기를 맞아 한국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것. BMW 그룹 R&D 센터 코리아는 총 50여명의 인력이 상주하며 국내에 수입되는 차종의 인증과 제품 개발 업무를 지원하는 동시에 국내 기업, 연구시설 및 대학들과 협력해 내비게이션, 음성인식, UI 프로토타입 등을 함께 개발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BMW 그룹 R&D 센터 코리아는 2015년 인천 BMW 드라이빙 센터 내에 처음 문을 연 BMW 그룹 차원의 연구개발 시설로 청라로 자리를 옮겨 새롭게 문을 열었다. 새로운 시설에 대한 내용은 2019년 한국을 방문한 BMW 그룹 본사 주요 임원들이 발표를 통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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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 이전해 새롭게 문을 연 BMW 그룹 R&D 센터 코리아는 대지면적 5296m2 부지에 연면적 2813m2 규모의 단층 건물로 조성됐다. 사무 공간과 정비 및 시험실, 인증 시험실, 전기차 충전기 시험동, 연구실 등의 테스트랩이 마련됐으며 테스트랩에는 차 인증, 전기화 기술 검증 등을 위한 최신 시설을 갖췄다.
BMW 그룹은 전 세계에 12개 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유럽을 제외하면 한국이 5번째다. 다니엘 보트거 BMW그룹 완성차 연구개발 총괄 부사장은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시설이 필요했고 2023년 현재 이 부지를 찾았는데 테크 오피스까지 함께 만드는 데 '한국의 속도'로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며 "이 공간은 미래를 위해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배터리 전기차와 충전에 대한 테스트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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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거 부사장 설명에 따르면 청라 R&D센터에서는 한국의 전기차 충전 표준 외에도 전 세계 공급업체 충전 네트워크를 모두 테스트할 수 있다.
테크 오피스는 다양한 협업을 위한 공간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디스플레이가 중요한 만큼 한국 업체로부터 관련 부품을 공급받는다. 앞으로 대학과 스타트업, 여러 한국 기업들과 함께 테크 오피스에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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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그룹 R&D 센터 코리아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인증이다. 국내 시장 출시 전 국내 법규를 충족하는 차를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수행한다. 3~4년 뒤에는 모든 테스트를 이 시설 내에서 하는 게 목표라고 한다.
다니엘 보트거 부사장은 "차에 적용된 기능들은 한국에서 100만km의 테스트 주행을 거쳤다"며 "앞으로 수소연료전지차도 이곳에서 테스트할 것이고 실제 운전이 어려운 여러 프로토타입은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려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