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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중인 고속버스에서 앞좌석 머리 받침대에 두 발을 올린 '고속버스 빌런'의 민폐 행동이 누리꾼 사이 공분을 사고 있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역대급 빌런이 버스에 탑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버스기사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이날 새벽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을 출발해 동대구터미널로 향하던 중 민폐 승객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A씨는 "고속도로 달리는 내내 거울에 비치는 승객 다리가 신경 쓰였다"며 "한쪽 다리를 쭉 뻗은 상태에서 옆으로 왔다 갔다 하며 춤을 췄다"고 적었다.
해당 승객 앞자리는 비어 있었지만 두 칸 앞에는 다른 승객이 앉아있었다. 이른바 '고속버스 빌런'의 행동은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이어졌다.
A씨는 해당 사진도 함께 게시했다. 사진 속 양말을 신은 승객은 두 발을 앞좌석 머리 받침대에 올려놓은 모습이다.
A씨는 "도착해서 한마디 해야 하나 한참을 고민했지만, 사람은 고쳐 쓰는 거 아니라는 말이 생각나 그냥 쳐다만 봤다"며 "20대 젊은 청년이었는데 부디 고속버스 앞 의자에 다리 올리는 습관은 버렸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누리꾼들은 "몰상식한 행동이다", "상종하기 싫은 사람이다" 등 댓글을 통해 분노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