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소방서 소속 이병준 소방장이 베트남 다낭의 한 리조트에서 심정지 상태였던 한국인 관광객을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공주소방서 소속 이병준 소방장이 베트남 다낭의 한 리조트에서 심정지 상태였던 한국인 관광객을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베트남으로 가족여행을 떠난 소방관이 현지 리조트의 야외 수영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심정지 상태의 한국인 여성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공주소방서 소속 이병준 소방장은 지난달 23일 베트남의 한 리조트 수영장에서 30대 한국인 여성이 리조트 관계자로부터 심폐소생술(CPR)을 받는 모습을 봤다.


이 소방장은 여성의 상태가 위급하다고 판단해 자신의 소방관 신분을 밝히고 리조트 직원을 대신해 직접 심폐소생술에 나섰다. 환자는 2분 정도 지났을 때 물을 토해내며 서서히 호흡과 의식을 되찾았다.

이 소방장은 이후 "꼭 병원 진료를 받으셔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여성의 남편은 사고 당시에는 경황이 없었지만 늦게라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관련 글을 남겼고 이 소방장의 선행은 이렇게 세상에 알려졌다.


남편 A씨는 "리조트 메인 풀장에 계셨던 소방관분을 찾고 있다"며 "한국인 소방관이라고 하셨고 아내가 물에 빠져서 의식이 없을 때 CPR로 살려주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아내와 함께 바로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로 가는 바람에 찾을 수가 없었다"며 "글을 보시거나 혹시라도 아시는 분이라면 댓글이나 쪽지로 제보 부탁 드리겠다. 꼭 뵙고 인사드리고 싶다"고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