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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탑승한 헬리콥터가 추락했다. 라이사 대통령의 생사도 현재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독일 제2국영방송 ZDF를 비롯한 다수의 해외 매체들은 지난 19일(현지시각)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리콥터 추락가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날 아제르바이잔과 이란 국경에서 열렸던 댐 준공식에 참석했고 테헤란으로 복귀하는 도중 사고를 당했다.
보도에 따르면 헬리콥터는 악천후로 국경 산악 지역에서 비상 착륙했다. 이란 당국은 사고 현장에 구조팀을 급파한 상태로 현재 라이시 대통령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동승한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이안 이란 외무장관의 생사도 확인되지 않았다. 라이시 대통령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 이어 이란 내 2인자의 위치에 있는 인물이다.
현재로선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했던 헬리콥터의 추락지점이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현지가 밤 시간인데다 기온도 섭씨 7도 내외로 비교적 추워 수색에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장에 짙은 안개까지 끼어 있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사고 자체가 그리 크지 않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일부 이란 매체는 당국자가 헬리콥터 탑승자 2명과 교신했다고 전했다. 다만 라이시 대통령의 생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번 사고에 대해 "라이시 대통령의 안전을 기원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이란 국정에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걱정하거나 불안해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란 형행법상 대통령 유고시 제1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임시 승계한다. 이에 따라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이 확인될 경우 모하마드 모크베르 제1부통령이 임시 대통령이 된다.
이란은 서열상 하메네이가 최고지도자인 국가원수로 1인자다. 대통령은 2인자로 행정부 수반이다. 2인자가 숨질 경우 50일 이내에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를 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