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류 디자인 플랫폼 기업 노브랜드가 23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노브랜드는 공모가 1만4000원에 매매거래가 개시된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노브랜드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 의류 제품을 직접 디자인·제작해 수출하는 의류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이다. 노브랜드는 앞서 IPO(기업공개) 단계부터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8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는 총 2044개 기관이 참여해 1075.6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범위(8700~1만1000원) 상단을 초과했다.
이후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는 2070.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약 4조3500억원이 모였다.
노브랜드는 단순 의류 생산이 아닌 고객 제품의 초기 기획부터 디자인, 최종 생산까지 전담한다는 점에서 일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과 ODM(제조업자개발생산)사 대비 차별점을 보유했다. 이러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노브랜드는 현재 타겟과 월마트 등 대형 할인점 브랜드는 물론 갭, 리바이스, H&M 등 스페셜티 스토어 브랜드와 랙앤본, 에일린피셔 등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노브랜드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4591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이다. 노브랜드는 올해 실적 예상치로 매출액 5500억원, 영업이익 280억원을 제시했다
기존 고객사와 협업 확대 및 신규 거래처 확보가 실적 성장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기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확보한 생산 시설 외에도 아시아 내 자체 생산 기지를 확보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노브랜드의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확보한 6개의 생산 인프라는 2022년 기준 가동률이 90%를 넘어섰다.
이를 위해 노브랜드는 이번 IPO로 조달한 자금을 신규 공장에 투자해 생산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신규 고객사를 유치하며 시장 지위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강시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노브랜드는 현재 매출 상위 고객사와 15~20년 동안의 장기 거래 관계를 유지하며 안정적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고객사 외에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신규 거래처를 확보해 가는 점도 향후 성장 여력을 높이고 있다"며 "중장기적 이익 개선율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