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사무처의 사무실 배정에 항의해 조국혁신당이 첫 최고위원회의를 본청 로비에서 진행한다. 사진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채 해병 특검 거부 규탄집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
국회사무처의 사무실 배정에 항의해 조국혁신당이 첫 최고위원회의를 본청 로비에서 진행한다. 사진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채 해병 특검 거부 규탄집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

12석의 의석으로 원내 제3당 지위를 확보한 조국혁신당이 첫 최고위원회의를 본청 로비에서 진행한다. 국회사무처의 사무실 배정에 항의하며 입주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조국혁신당은 3일 오전 9시30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로텐더홀은 국회 본청의 돔 지붕 아래 위치한 중앙 로비로 본회의장으로 드나드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은 본청 내 별도 마련된 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를 진행한다.


조국혁신당은 최근 국회사무처로부터 본청 219호와 223·224호를 당 사무공간으로 배정받았다. 조국혁신당은 원내 정당 중 유일하게 사무실이 분리배치됐고 공간 역시 의석수에 비례했을 때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회사무처에 재배정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접수했다.
지난달 30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은 입장문을 통해 "12석으로 제3당임에도 3석을 보유한 정당이 배정받은 사무공관을 비교하면 2.5배 차이에 불과하다"며 "원내 의석 비율에 맞춰 봐도 3석의 개혁신당·진보당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공간을 할애받았다"고 지적했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원내 5개 정당 중 조국혁신당만 부당하고 불합리한 공간을 배정 받았다"며 "이러한 공간 획정 과정에서 국회사무처에 통합배정 요구 등의 합리적인 방안을 만들어줄 것을 명백히 요구했으나 어떠한 대답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조국 대표는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인왕산 둘레길 일원서 열린 '기자와의 산책' 행사 도중 국회사무처의 사무공간 배정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 "입주해버리면 국회사무처도 유야무야 넘어갈 것"이라며 "최고위원회의를 로텐더홀에서 진행하는 등 입주를 미루고 국회사무처에 재배치를 요구할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