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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상태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뺑소니 사고를 낸 50대 남성이 범서방파 두목인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사고 후 미조치,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로 나모씨(59)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나씨는 지난달 25일 저녁 8시 서울 강남구 도로에서 대리주차를 위해 정차한 차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의 추적 끝에 검거됐다. 당시 나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나씨가 '국내 3대 폭력조직'으로 불렸던 범서방파 두목인 것을 확인했다. 이어 지난 2013년 사망한 김태촌에 이어 범서방파를 사실상 이끌어온 조직폭력배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범서방파를 지배하던 김태촌이 지난 2010년 무렵 나씨에게 자리를 물려준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의 중대성과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태촌이 이끌던 범서방파는 1970~1980년대 이름을 떨친 조직이다. 이들은 정·재계와 연예계 등 다방면에 걸쳐 활동하다 경찰의 집중 단속 끝에 지난 2015년 사실상 와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