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가 3일 인천 송도에서 바이오 캠퍼스 1공장 착공식을 진행한다. 사진은 전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착공식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3일 인천 송도에서 바이오 캠퍼스 1공장 착공식을 진행한다. 사진은 전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착공식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 착공에 나서는 등 사업 확장에 한창이다. 롯데가 그룹 차원에서 미래 먹거리로 바이오 사업을 낙점한 덕분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미래 먹거리로 바이오 사업을 꼽고 그룹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그룹 전무(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는 롯데바이오로직스에서 글로벌전략실장으로서 사업 경험을 쌓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톱10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머니S는 롯데그룹 바이오 사업을 이끄는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47)를 3일 화제의 인물로 선정했다.
전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착공식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전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착공식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오전 인천 송도에서 바이오 캠퍼스 1공장 착공식을 진행한다. 3개 공장으로 구축되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 캠퍼스의 생산능력은 총 36만리터에 달할 예정이다. 송도 바이오 캠퍼스와 2022년 12월 인수한 미국 시러큐스 공장(생산능력 4만리터)을 바탕으로 CDMO 업계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갈 것이란 게 롯데바이오로직스 계획이다.


이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바이오의약품을 개발·생산해 글로벌 톱10 CDMO로서의 입지를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착공식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전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착공식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삼성 출신' 이원직 대표… 롯데서 40대 CEO 시대 열다

이 대표는 2022년 6월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롯데그룹 40대 최고경영자(CEO) 시대를 연 인물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롯데그룹으로 이직한 지 1년 만의 성과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품질팀장과 완제의약품 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던 그는 2021년 롯데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롯데지주 경영혁신실 신성장2팀을 맡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 캠퍼스 건설은 그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한다. 유상증자를 통해 캠퍼스 조성에 투입되는 투자금을 그룹으로부터 조달하고 있는 것. 그룹 지주사 롯데지주와 일본 롯데홀딩스는 2022년 12월(2106억원), 지난해 3월(2125억원), 지난달(1501억원) 롯데바이오로직스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5732억원을 지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바이오 캠퍼스 건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앞으로도 증자나 은행 차입을 이용할 방침이다. 송도 바이오 캠퍼스 건설 자금은 총 4조6000억원으로 계획됐다.
전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착공식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롯데바이오로직스 경영진. /사진=임한별 기자
전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착공식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롯데바이오로직스 경영진. /사진=임한별 기자

그룹 차원의 지원은 신 회장의 의지라는 평가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 신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는 4대 테마 중 하나로 '바이오앤웰니스'를 꼽았다. 그는 이날 진행 예정인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 캠퍼스 착공식에 참석해 사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신 전무도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 캠퍼스 착공식에 참석할 전망이다. 그는 지난해 말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과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자리에 올랐다. 그룹 중장기 비전을 세우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게 주요 업무다. 신 전무는 경영권 승계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롯데지주에서 경영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2030년 글로벌 톱10 CDMO 도약이라는 목표 아래 바이오 캠퍼스 착공에 돌입했다"며 "단순한 CDMO 기업이 아닌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과 가치를 지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