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랜더스는 부상에서 복귀한 좌완 엘리아스를 선택하며 대체 외국인 선수 시라카와와 이별했다. 사진은 4월17일 인천 미추홀구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 선발에 나선 엘리아스. /사진=뉴스1
SSG랜더스는 부상에서 복귀한 좌완 엘리아스를 선택하며 대체 외국인 선수 시라카와와 이별했다. 사진은 4월17일 인천 미추홀구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 선발에 나선 엘리아스. /사진=뉴스1

SSG랜더스의 선택은 부상에서 복귀한 로에니스 엘리아스(36)였다.

SSG는 2일 대체 외국인선수였던 시라카와 케이쇼(23)와의 계약을 종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엘리아스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대체 선수였던 시라카와와 이별을 선택했다.


엘리야스는 지난 5월 왼쪽 내복사근 손상으로 6주간 부상 진단을 받았다. 이에 구단은 발 빠르게 대체 선수를 찾아 나섰고 시라카와를 택했다.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KBO)에 기존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다칠 경우 해당 선수를 재활선수 명단에 등재하고 복귀할 때까지 대체 외국인 선수를 출장할 수 있게 하는 새 제도를 도입했다.

구단은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던 우완투수 시라카와를 6주 동안 180만엔(약 1546만원)에 영입했다. KBO 첫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 땅을 밟은 시라카와는 5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5.09을 기록했다. 그는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포크볼 등의 변화구를 구사하며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시라카와는 특히 삼진을 잡는 능력이 뛰어나다. 시라카와는 23이닝 27 탈삼진을 잡아냈다. 지난달 27일 NC전에선 6.1이닝 동안 10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구단은 고민 끝에 엘리야스를 선택했다. SSG는 "기존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6주간의 재활기간 및 2번의 퓨처스 경기 등판을 통해 몸 상태와 기량을 점검했다"며 "좌완 투수의 이점과 풍부한 선발경험 등 후반기 선발진 강화에 좀 더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결국 결정을 내린 SSG는 창원 원정에 동행 중이었던 시라카와에게 계약 종료 의사를 전달했다. 이날 선수단은 그 동안 활약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시라카와에게 선물을 증정할 계획이다.

부상에서 회복한 엘리아스는 3일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NC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자유의 몸이 된 시라카와는 KBO리그 내 다른 팀으로 이적이 가능하다. 시라카와가 웨이버로 공시되면 나머지 9개 구단은 공시 시점의 순위 역순으로 시라카와를 지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