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아파트의 매매변동률이 2년여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서울 재건축아파트의 매매변동률이 2년여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서울 재건축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2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7월 첫째주 기준 서울 재건축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를 기록해 2022년 6월24일(0.0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재건축아파트는 통상 실거주 목적보다는 미래가치 상승 기대감에 따른 투자 목적의 수요 유입 비중이 높다. 최근 매매가격 회복과 거래량 증가에 따라 개선된 매수심리가 재건축 시세에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재건축아파트의 가격 움직임이 앞으로 집값 추이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만큼 현재 강보합 수준의 일반아파트 시세에도 영향을 끼치며 오름폭을 확대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4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0.02% 올랐다. 재건축이 0.04% 뛰었고 일반아파트도 0.02% 올라 전주(0.01%)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신도시는 별다른 가격 변동이 없었고 경기·인천은 0.01% 상향 조정됐다. 서울은 전주보다 상승 지역이 2배 이상(6곳→ 14곳) 늘며 준상급지 위주로 오름폭이 컸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하락 지역은 없었다.

전세시장은 학군지와 직주근접 위주로 전세 매물의 희소성이 커지며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서울이 0.01% 올랐고 신도시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0.01% 상승했다. 서울은 동북과 서남권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컸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최근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매도호가 상향 움직임이 확산되는 분위기"라며 "장마와 다가오는 휴가철 등 계절적 비수기 도래에 호가를 수용하는 추격 매수가 뒤따를지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