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책 발표로 비규제지역 분양시장이 뜨거운 가운데 신분당선 연장이 예정돼 있는 '서수원 에피트 센트럴마크'가 수원 신도심내에 공급된다. 사진은 서수원 에피트 센트럴마크 투시도. /사진 제공=디허브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수요자들의 관심이 비규제지역 분양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지하철 건설과 첨단산업 단지 조성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뜨거운 청약열기를 보인다. 이에 건설업계는 해당 지역 분양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10·15 대책의 비규제지역 수도권에 청약자들이 대거 몰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지난 5월 경기 하남시 천현동에 공급한 '교산 푸르지오 더퍼스트'(201가구)에는 5만2920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263.3대 1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는 3기 신도시인 하남교산지구에 위치한 데다 인근에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선인 '송파하남선'이 예정돼 있어 향후 교통 편의성 개선이 기대된다.

중흥토건이 지난 7월 인천 서구 불로동 검단신도시에 분양한 '검단호수공원역 중흥S-클래스'도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평균 13.09대 1을 기록했다. 522가구 모집에 6831개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지난 6월 개통된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호수공원역과 가까워 이점으로 작용했다.

수원·인천·화성 등 수도권 비규제지역 아파트 분양 활발

건설업체들이 개발 호재를 품고 있는 수원, 인천, 화성 등 수도권 비규제지역 아파트 분양에 들어갔다. 사진은 호반써밋 인천검단 3차 투시도. /사진제공=호반건설

이에 건설업체들은 올해 말 개발 호재를 품고 있는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일제히 아파트 분양에 나섰다. 당수공공택지지구의 중심부 M1, M2블록에 들어서는 '서수원 에피트 센트럴마크'는 총 2개 블록으로 조성된다.

M1블록은 지하 2층~지상 25층, 2개 동, 190가구로 구성된다. 타입별로 ▲전용 74㎡ 94가구 ▲전용 84㎡A 48가구 ▲전용 103㎡A 48가구 등이다. M2블록은 지하 2층~지상 25층, 3개 동, 280가구로 조성된다. 타입별로 ▲전용 74㎡ 91가구 ▲전용 84㎡A 71가구 ▲전용 84㎡B 48가구 ▲전용 103㎡A 23가구 ▲전용 103㎡B 46가구 ▲전용 117㎡ 1가구 등이다.


해당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신분당선 연장으로 꼽힌다. 지하철 신분당선 연장(광교-호매실) 사업이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 강남구까지 40분대로 단축된다.

단지가 위치한 수원당수지구도 신도시로 개발 중이다. 경기 수원시 권선구 당수동 일대에 95만여㎡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7800여가구의 아파트가 건설돼 1만9000여명을 수용한다. 주변에 수원당수2지구와 남쪽 수원호매실지구가 통합돼 3만3000여가구 규모, 8만7000여명을 수용하는 신흥 주거타운으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인근엔 '수원R&D사이언스파크'와 '탑동이노베이션밸리' 등 첨단사업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경기 수원시 권선구 입북동과 탑동 일대 각각 35만여㎡ 부지, 26만㎡ 부지 등에 반도체·바이오·인공지능(AI) 분야 등 연구개발(R&D) 중심의 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인천 서구 원당동에서 '호반써밋 인천검단3차'를 이달에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 84㎡·97㎡ 총 905가구 규모다. 타입별로는 ▲전용 84㎡A 105가구 ▲전용 84㎡B 293가구 ▲전용 84㎡C 116가구 ▲전용 84㎡D 106가구 ▲전용 97㎡ 142가구 ▲전용 97㎡P 143가구 등이다.

해당 단지는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 아라역이 가깝다. 앞서 지난 6월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이 개통되며 검단호수공원역, 신검단중앙역, 아라역 등 3개 역이 신설됐다.

DL이앤씨는 경기 화성시 오산동에 공공임대주택 'e편한세상동탄역어반원'을 내달 공급한다. 지하 4층~지상 46층, 공동주택 3개 동, 총 610가구로 구성됐다. 해당 단지는 단순 후 분양전환이 가능하다. GTX·SRT 동탄역이 가깝다. 아울러 서울 지하철 1호선 서동탄-동탄 연장선과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교통 편의성 개선이 기대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출 규제가 낮은 수도권 비규제지역 분양시장에서 지하철 연장 등 개발 호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