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B787-10, 프레스티지 스위트 2.0 좌석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B787-10, 프레스티지 스위트 2.0 좌석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이번에 새로 도입한 B787-10 기종은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보잉사의 최신 항공기로, 2027년까지 총 20대 도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B787-10은 꿈의 항공기 '드림라이너'(Dreamliner) 787 시리즈 중 가장 크다. 동체 길이가 68.3m로 같은 시리즈인 B787-9와 비교해 5m쯤 늘면서 승객과 화물을 15% 더 수송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그만큼 무게가 늘어 최대 운항 거리는 1만1175㎞로 B787-9 대비 1400㎞쯤 짧다.


엔진은 제너럴일렉트릭(General Electric)사의 GEnx-1B74/75를 장착했다.

좌석은 프레스티지클래스(비즈니스) 36석, 이코노미클래스 289석 등 총 325석으로 구성됐다.
대한항공 B787-10 프레스티지석 컬러가 바뀌었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B787-10 프레스티지석 컬러가 바뀌었다. /사진=대한항공

가장 큰 변화는 이번 B787-10을 통해 처음 공개한 '프레스티지 스위트 2.0'(Prestige Suites 2.0) 좌석이다. 조각보 패턴 등 한국 전통의 아름다운 무늬를 살려 디자인했다.

시트 컬러도 바꿨다. 그동안 대한항공을 상징하던 '청자색' 대신 조선시대 백자에서 영감을 받은 크림색, 놋그릇을 연상케하는 금빛으로 따뜻하고 우아한 실내 분위기를 더했다. 푸른빛이 도는 차콜색과 블랙 컬러도 활용했다.


좌석 구성은 최근 트렌드에 맞춰 승객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사실상 독립된 공간으로 이뤄졌고, 좌석 등받이를 180도 눕혀 침대처럼 활용할 수 있다. 좌석 시트 길이는 기존보다 길어진 78인치(약 198㎝)에 달하며 좌석 간 간격은 46인치, 좌석 너비는 21인치로 넉넉한 공간이 특징이다.
B787-10, 프레스티지 스위트 2.0 좌석 /사진=대한항공
B787-10, 프레스티지 스위트 2.0 좌석 /사진=대한항공

팔걸이 옆 개인용 공간을 확장해 편의성도 높였는데, 이곳엔 컵을 놓을 수 있는 테이블과 개인 물품 보관함, 휴대전화 무선 충전기, 220·110V 겸용 콘센트, 2개의 고속 USB-C 포트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이코노미클래스도 변화가 있다. 대한항공 '뉴(New) 이코노미' 좌석을 3-3-3 배열로 적용했다. 컬러는 '청자색' 대신 선명한 색감의 짜임 패턴이 주는 색다른 분위기가 특징이다.

좌석 등받이는 최대 120도까지 젖힐 수 있고 다양한 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는 머리 받침대가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좌석 간 거리는 32인치, 시트 너비는 17.2인치다.
대한항공 B787-10, 달라진 이코노미석 컬러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B787-10, 달라진 이코노미석 컬러 /사진=대한항공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빼놓을 수 없다. 기존보다 확 커진, 높은 해상도의 모니터가 설치됐다. 프레스티지클래스 모니터는 다른 기종의 일등석에 버금가는 24인치가 설치됐고 블루투스 오디오 기능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코노미클래스는 타 기종보다 약 2인치 늘어난 13인치 모니터가 설치됐다. 프레스티지클래스와 이코노미클래스 모니터 모두 4K 해상도를 지원한다.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도 지원한다.
대한항공의 최신 기종 B787-10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의 최신 기종 B787-10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긴 운항 거리와 차별화된 좌석, 높은 연료 효율 등의 특징을 가진 B787-10을 핵심 수요 노선에 투입해 전략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우선 캐나다 밴쿠버 노선에 이 기종을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