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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송혜희를 찾아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전국에 붙이며 25년간 딸을 찾아 헤맸던 송길영씨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28일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모임은 "송씨가 지난 26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송씨의 딸 송혜희씨(당시 17세)는 1999년 2월13일 경기 평택 소재 집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뒤 실종됐다.
송씨 부부는 모든 일을 내려 놓고 딸 찾기에 나섰다. 전 재산을 털어 전단과 현수막을 만들고 딸 사진이 붙은 화물차에 세간 살림을 실어 전국을 떠돌았다. 여러 차례 방송에도 출연했지만 딸 혜희씨의 행방은 찾지 못했다. 우울증을 앓던 송씨 아내는 딸 실종 5년 뒤 먼저 세상을 따났다. 2014년 2월 공소시효가 만료되면서 이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송씨의 빈소는 평택 송탄제일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29일 오전 엄수된다.
누리꾼들은 "너무 비극이다" "하늘나라에서 꼭 다 같이 만날 수 있기를" "너무 슬프다" "하늘나라에선 편히 쉬시길 바란다" 등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