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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태국 전용으로 출시한 신라면 똠얌(TOMYUM) 4종의 누적 판매량이 700만봉을 넘어섰다. 농심은 인기에 부응해 신라면 똠얌을 14개국으로 수출한다. 이뿐 아니라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신라면 툼바 수출도 적극 추진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면 똠얌은 이달부터 14개국 대상으로 수출을 확대했다. 수출 대상 지역은 ▲아시아(말레이시아 대만 중국 인도 등) ▲유럽(독일 영국 네덜란드) ▲오세아니아(호주 뉴질랜드) ▲중앙아시아(카자흐스탄) 등이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태국 신라면 똠얌 출시 이후 현지인들은 물론 태국을 찾은 다양한 국가의 관광객들에게 신라면의 매운맛과 똠얌의 새콤한 조합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이 자국에 신라면 똠얌을 취급하고 싶다는 요청이 있어 출시 1년을 맞아 수출국가 확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라면 똠얌은 지난해 11월 농심이 태국 셰프 쩨파이와 협업해 태국 현지에 출시한 라면이다. 기본 베이스는 신라면으로, 매콤한 맛은 가져가되 태국식 향신료의 맛을 더했다. 국내 출시 계획은 아직 없다.
농심은 신라면 똠얌 등으로 현지에 신라면의 색다른 맛을 보여주고 신라면 브랜드 저변을 확대한다는 목적이다. 앞서 농심은 미국에서 신라면 골드치킨과 그린, 인도 등 동남아시아에서 신라면 치킨 등 현지 식문화를 고려한 라면을 선보였다.
농심은 이달부터는 신라면 툼바에 대한 해외시장 출시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는 신라면 툼바가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출시한 용기면 '신라면 툼바 큰사발면'은 출시 약 두달 만에 500만개, 지난달 출시한 봉지면 '신라면 툼바'는 출시 약 한달 만에 600만봉 판매를 각각 돌파했다.
농심은 신라면 툼바 해외시장 출시를 위해 지난 7일부터 미국 현지 생산과 거래처 입점을 시작했다. 올해 말까지 대만,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시아 및 중동지역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내년 3월에는 영국, 독일 등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 신라면의 해외 매출 비중은 60%에 달한다. 농심은 올해 3분기 해외 매출 성장이 주효했다. 국내 수출(33.5%)을 중심으로 ▲미국(1.4%) ▲일본(20.3%) ▲호주(15.4%) ▲베트남(20.4%)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국가별 식문화를 고려해 신 브랜드 라인업을 확대하고 거래선 정비로 직거래 비중을 늘려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한 효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