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는 언론 대상 사전 행사인 '오토모빌리티 LA'에서 2025년 주력 모델로 '올 뉴 엑스페디션 2025 트레모어'를 소개했다. /사진=김서연 기자
포드는 언론 대상 사전 행사인 '오토모빌리티 LA'에서 2025년 주력 모델로 '올 뉴 엑스페디션 2025 트레모어'를 소개했다. /사진=김서연 기자

"현대차는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포드는 입장이 다릅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기본, 본질에 충실한 패밀리카 모델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21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에서 만난 더스틴 셰틀러스키 수석 디자이너는 포드의 2025년 패밀리카 전략을 묻는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포드는 사전 행사인 '오토모빌리티 LA'에서 2025년 주력 모델로 '올 뉴 엑스페디션 2025 트레모어'를 소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의 올 10월 리포트에 따르면 2024년 미국 SUV 시장 매출은 3330억달러(465조933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시장이 글로벌 SUV시장의 가장 큰 수요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은 국토면적이 1004억4935만㎡(세계 3위)에 이르고 캠핑, 하이킹과 같은 야외 활동이 잦아 전통적으로 큰 차를 선호한다. 대가족을 중시하는 문화가 남아있어 대형 SUV를 선호하는 경향도 두드러진다.

엑스페디션 2025 트레모어와 최근 현대차가 공개한 대형 전동화 SUV '아이오닉9'은 공간을 강조한다는 공통점이 있어 주목받는다. 차량 구매자가 가족들과 차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들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아이오닉9은 전동화, 올 뉴 엑스페디션은 내연기관 차량이라는 점에서는 차이가 분명하지만 패밀리카 시장에선 경쟁상대다.

포드 엑스페디션 2025 트레모어는 주행에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기능들을 제거하고 디스플레이의 위치를 낮춰 주행에 반드시 필요한 시야 확보를 최적화에 집중했다. /사진=김서연 기자
포드 엑스페디션 2025 트레모어는 주행에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기능들을 제거하고 디스플레이의 위치를 낮춰 주행에 반드시 필요한 시야 확보를 최적화에 집중했다. /사진=김서연 기자

포드는 엑스페디션 2025 트레모어의 강점으로 소비자들에게 필수 부분만 강조한 '심플함'을 강조한다. 셰틀러스키 수석 디자이너는 디스플레이 설계와 차체의 강한 내구성을 장점으로 꼽았다. 주행에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기능들을 제거하고 디스플레이의 위치를 낮춰 주행에 필요한 시야를 확보하는데 최적화했다. 오프로드 베이스 차량인 만큼 거친 상황의 주행에서도 튼튼한 섀시 설계, 핸들링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스티어링 휠을 축소했다고 했다.


셰틀러스키 수석 디자이너는 "직접 앉아서 주행해보면 심플함을 강조한 이유를 알 수 있다"며 "대형 SUV 모델이 왜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본질적인 이유에 집중했다"고 했다.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는 질주 중이고 포드는 그들을 막을 수 없다"면서도 "우리에게는 헤리티지가 있고 (미국)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 안다"고 했다.

그는 "아이오닉9은 시트 2열을 회전시키는 '스위블 시트' 등 더 많은 기능이 적용됐고 최신 소프트웨어 등을 탑재해 기능적인 부분에서 엑스페디션 2025 트레모어를 앞선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