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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인천공항 계류장 및 활주로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비행기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4.12.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대한항공이 2025년 1월부터 일본 공항 지상조업을 직접 처리하기로 했다. 일본 내 주요 항공사 외에 외항사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대한항공이 내달부터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CTS)에서 특수차량 운전 및 짐 운반 등 업무를 맡게 됐다고 17일,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전일본공수(ANA) 또는 일본항공(JAL)에 위탁해 운영해 왔다.
발표에 앞서 대한항공과 한국 내 지상조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는 지난 10월, 도쿄 미나토구(?)에 '코리안에어 에어포트 서비스 재팬'을 설립했다. 직원 규모는 30여 명으로 전해졌다.
일본에 직접 회사까지 세운 이유는 일본에 지상조업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일손이 달려 증편에 어려워지자 대한항공이 직접 인재를 육성하기로 한 것이다. 닛케이는 대한항공이 시장에 뛰어들어 인재 확보 경쟁이 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우선 신치토세 공항에 이·착륙하는 자사 항공편부터 지상조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업무 내용은 주로 항공기를 주차장·활주로로 이동시키는 특수 차량 운전, 유도, 수하물 적재 등이다.
특히 이달부터는 대형기를 도입해 주 14회 왕복 운항 중인데, 진에어 등 산하 저비용항공사(LCC)와 지난 12일 합병된 아시아나항공 및 계열 LCC까지 합치면 주 왕복 60회까지 늘어난다. 신치토세 공항의 국제선 비율 중 20%를 점한다.
일본 내 전체 공항으로 따지면 대한항공은 지난 10월 말 이후로 주 382회 왕복 중이며, 아시아나 항공 계열까지 합치면 주 735회 왕복하는 셈이다. 일본을 오가는 국제선 10편 중 1편 이상이다.
대한항공 측은 향후 지상조업 업무 대상을 그룹 전체로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