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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에서 두 번째로 큰 화산인 킬라우에아 화산이 폭발했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 하와이 화산 관측소는 하와이 빅 아일랜드 킬라우에아 칼데라 남서쪽 지역에서 이날 새벽 2시쯤 분화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USGS는 "새벽 4시30분에 최대 80m 높이의 용암 분출이 관측됐다"며 "용암 폭탄(액체 상태의 용암이 굳은 덩어리)을 포함한 용암 물질이 칼데라 바닥의 화구에서 서쪽 칼데라 가장자리 위로 분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화산 폭발로 인해 화산 가스와 일부 미세 입자는 고도 1.8㎞에서 2.4㎞에 도달했다. 일부 입자는 바람에 의해 남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이번 폭발은 80m까지 용암 기둥이 분출됐다.
현지 당국은 킬라우에아 화산이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 내에 있기 때문에 주민들이나 기반 시설에 즉각적인 위험은 없다고 전했다. 다만 화산 스모그가 주거 지역에 도달할 수 있어 주민들에게 실내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폭발이 발생한 지역은 2007년 이후 안전상의 이유로 폐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