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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3선에 실패한 이기흥 회장이 자필 편지를 통해 고별사를 남겼다.
이기흥 회장은 19일 관계자에게 보낸 자필 편지에서 "여러분과 함께한 영광과 고뇌의 순간들, 인생 후반부 25년은 참으로 행복하고 보람 있는 순간이었다"면서 "이제 그 순간들을 회상하며 모든 짐을 내려놓고 일상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저에게 보내주신 성원과 따스한 격려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항상 마음 속에 간직하며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체육회의 온전한 자치와 미래 세대를 위해 정부 조직으로서의 국가스포츠위원회 또한 꼭 실현시켜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비록 몸은 떠나도 마음은 여러분과 늘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2016년 초대 통합 체육회장에 선출된 이 회장은 2021년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는 유승민 당선인에게 밀려 낙선했다.
이 회장은 2월 27일까지 현 회장직 임기가 남아 있지만 조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서도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