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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 반년째 하향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현재까지 집계된 지난달 거래량은 고강도 대출 규제 이전의 5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이날 기준 1760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던 7월(9219건)과 비교하면 19.1%에 그치는 수준이다.
1월 아파트 매매 신고가 아직 진행되고 있지만 이 추세대로면 지난달 거래량은 2000건대로 내려앉을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는 스트레스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가 시작된 8월 6518건, 대출 규제가 본격화된 9월 3171건으로 두 달 만에 3분의1 수준으로 급감한 뒤 지난해 하반기 3000건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3106건으로 하반기 들어 가장 낮았다.
거래량이 줄면서 평균 매매가격도 하락했다. 1월 평균 매매가는 11억4624만원으로 지난해 11월(12억3021만원)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1억원이 빠졌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1278가구·2015년 입주) 전용면적 114㎡(29층)는 지난달 2일 두 달 전보다 4000만원 오른 52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찍는 등 강남권을 중심으로 고가 거래가 이어졌지만 거래 빈도는 줄었다.
이밖에 아파트 가격 오름세도 멈췄다. 한국부동산원의 1월 셋째주(2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4주째 보합(0.00%)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