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설탕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렸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설탕이 진열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올해 1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설탕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렸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설탕이 진열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올해 1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유지류, 육류, 설탕 가격이 하락했다. 곡물과 유제품은 소폭 상승했다.

9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 1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6% 하락한 124.9포인트(p)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하락 전환한 이래 두달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 1월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국제 밀 가격은 수출 실적이 부진하면서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국제 옥수수 가격은 공급 부족과 아르헨티나의 날씨 변화, 미국의 옥수수 생산 및 재고 예상 하향 조정으로 상승했다. 쌀은 풍부한 수출 공급과 수출국 간의 경쟁 심화로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5.6% 떨어졌다. 국제 팜유 가격은 수요 조절로 인해 다소 하락했고 대두유와 해바라기유 가격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육류는 1.4% 하락했다. 양고기, 돼지고기, 가금류는 하락하고 소고기의 가격은 상승했다. 특히 돼지고기 가격은 독일에서 발병한 구제역으로 인한 수입 금지 조치와 휴일 기간 도축장 폐쇄로 공급 과잉 상태가 발생하면서 하락했다. 가금류는 브라질의 낮아진 사료 가격으로 인해 공급이 늘어나 가격이 하락했고 소고기는 지속적인 수입 수요로 가격이 상승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2.4% 올랐지만 버터와 전지분유의 국제 가격은 하락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6.8%로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다. 최근 몇달간 브라질의 설탕 생산 전망이 개선됐고 인도 정부가 2023년 10월 이후 제한했던 설탕 수출을 재개하기로 한 결정이 가격에 반영됐다.

정부는 국제 식량 가격의 상승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식품업계의 원가 부담 완화를 위해 할당관세 적용, 원료 구매 자금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국제 식량 가격의 상승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련 업계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