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검문소 앞에 이스라엘의 탱크가 세워져있다. 2024.05.07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검문소 앞에 이스라엘의 탱크가 세워져있다. 2024.05.07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집트가 오는 27일(현지시간) 아랍정상회의를 긴급 개최한다고 AFP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이집트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회의에서 아랍 국가 정상들이 최근 심각하게 전개되는 팔레스타인 상황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랍정상회의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의 정상들이 모이는 자리다.

이번 아랍정상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미국이 소유하고 주민들을 국외로 이주시킨 뒤 휴양지로 개발해 '중동의 리비에라'처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가운데 실시된다.

이 구상은 국제사회의 반발을 일으켰고 아랍 국가들은 일제히 팔레스타인 주권 국가 수립을 촉구하며 '두 국가 해법'을 주장했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서로 주권을 인정하고 각기 독립 국가로 평화롭게 공존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장관은 지난 7일 요르단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들과 만나 팔레스타인인들의 강제 국외 이주에 반대한다는 뜻을 모았다. 그는 9일 미국과의 대화를 위해 워싱턴으로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