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두고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윤석열 대통령의 실정보다 훨씬 다른 차원의 실패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영락회 대구포럼에서 특강하는 모습. /사진=뉴스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두고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윤석열 대통령의 실정보다 훨씬 다른 차원의 실패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영락회 대구포럼에서 특강하는 모습.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조기 대선이 지속적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꼬집었다.

지난 13일 뉴스1에 따르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영락회 대구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한민국 대통령이 돼 5년 동안 이 시스템(1987년 체제) 그대로 가면 윤석열 대통령의 실정보다 훨씬 더 다른 차원의 실패로 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야당 잠룡으로 꼽히는 이 대표를 견제한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의원은 "그분(이 대표)은 도덕적이지 않고 민주주의자가 아니"라며 "(지난 총선에서) '비명'(비이재명)이라는 사람을 공천에서 잔인하게 학살하는 과정을 보면 굉장히 잔인한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서 탄핵 찬성과 반대를 놓고 여당 내부의 분열이 일어난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끼리 '배신자다'라고 서로 손가락질하는 것 자체가 이재명한테 대통령 자리를 아주 쉽게 갖다 바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기 대선이 이뤄질 경우 여당 내 경쟁자로 꼽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명태균과 본인(홍 시장)한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정치인이라면 명쾌하게 해명해야 할 일"이라며 "그건 오세훈 서울시장도 마찬가지"라고 소신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87년 체제' 후 헌법을 개정하지 않고 8명의 대통령, 5년 단임제를 해왔는데 양당제에 고착된 선거법과 소선거구제를 완전히 뜯어고쳐야 한다"며 개헌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