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 허원구 의원. 사진제공=안양시의회
안양시의회 허원구 의원. 사진제공=안양시의회

안양시가 정부의 경부선 철도 지하화 선도사업 대상지 선정에서 배제된 것은 사업 실행 가능성과 재원 조달 방안의 구체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허원구 안양시의회 의원은 21일 '경부선 철도 지하화, 안양시가 나가야 할 현실적 대안과 과제'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안양시가 사업대상에서 배제된 이유를 냉정하게 분석하고 앞으로 어떤 전략을 펼칠지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허 의원은 "대규모 도시 재구조화 사업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구호나 의지만으로는 부족하며 보다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은 도시 공간을 혁신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 중요한 계획"으로 "철도로 인해 단절된 도시 구조를 극복하고 새로운 공간을 창출해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런 대규모 프로젝트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며 중앙정부이나 민간 자본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철도 지하화 사업을 실현하려면 단계별 실행 계획을 마련하고 정부·국회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정책적 우선순위를 확보해야 한다"며 "단순히 사업이 제외됐다고 아쉬움을 표명할 것이 아니라 정부가 선정한 사업 지역과 비교해 부족했던 점을 분석해 보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철도 지하화 사업은 단순한 도시 인프라 개선이 아닌 경제적 가치 창출과도 연결돼야 하며 이를 위해 민간 자본 유치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찾고 투자 유인 요소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사업을 한 번에 추진할 것 아니라 실현가능한 구간을 설정하고 점진적으로 확장하는 단계별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우선 도시 단절이 심한 구간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