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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오는 3월 1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우리가 되찾은 빛, 제대로 반듯하게'라는 주제로 106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번 기념식은 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고, 미래 세대와 전 세계로 확산하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기념식에서는 세대별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참여하는 독립선언문 낭독이 진행된다. 최고령 애국지사 오성규 선생(102세)의 낭독에서 시작해, 독립운동 명문가의 2세대부터 5세대까지의 후손들이 차례로 독립선언서 낭독을 이어가며 그 의미를 되새긴다.
또 카자흐스탄, 호주, 미국, 중국 등 해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영상 메시지와 중국 거주 후손들과의 실시간 화상 인터뷰를 통해 독립운동의 정신이 국경을 넘어 전 세계에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행사에서는 AI와 3D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한 독립운동 체험 전시도 준비됐다.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제작된 3D 홀로그램 콘텐츠와 생성 AI 기반의 독립운동 체험 키오스크가 설치된다. 지난해 '두바이 국제 AI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권한슬 감독이 연출한 독립운동 AI 영화 '1919 : 시간을 넘어서'가 상영되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독립의 역사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106주년 3.1절 기념식의 대미는 안중근 의사를 주인공으로 하는 뮤지컬 '영웅' 공연이 장식한다. '누가 죄인인가'를 포함한 대표곡들이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연출돼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 후에는 만세삼창과 함께 3.1절 노래 제창이 이어진다. 안성시 3.1운동기념관을 비롯해 각 지역에 생중계로 연결돼 지역과 세대를 초월한 화합의 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도는 올해 광복 80주년 기념 사업 가운데 하나로 경기도 독립운동가 80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80인은 3.1절을 시작으로 오는 8월 15일 광복절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김상수 경기도 자치행정국장은 "이번 3.1절 기념행사를 통해, 독립운동의 정신을 현재와 미래로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독립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을 바꾸는 실천이라는 메시지가 널리 퍼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