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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석방됐다.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걸어 나오자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열광하며 환호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50분께 윤 대통령이 탄 경호 차량이 서울구치소 정문 뒤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지자 600여명(경찰 추산)은 윤 대통령의 석방을 일제히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차량에서 내려 정문 밖으로 걸어 내려온 뒤 오른손을 들어 흔들고 주먹을 쥐어 보이며 지지자들의 환호에 응답했다.
짙은 남색 정장 차림의 윤 대통령은 환한 표정으로 지지자들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여러 차례 허리를 90도 가까이 굽히거나 고개를 숙여 인사했고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을 따라 이동하고 "윤석열" 이름을 연호하며 박수쳐 응원했다. 윤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울컥한 듯 눈가가 촉촉해진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뒤에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김주현 민정수석, 김성훈 대통령경호차장 등 대통령실 참모진들이 뒤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와함께 국민의힘 김기현·윤상현·박대출·이철규·정점식·유상범·강명구 등 친윤(친윤석열)계 의원 10여명은 이날 이른 오후부터 서울구치소 앞에 집결해 윤 대통령을 기다렸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 면담 시기와 관련해 "지금부터 소통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대통령의 상태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행보에 비난을 쏟아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불끈 쥐는 등 개선장군 같은 모습을 보였다"며 "윤석열의 파렴치한 모습을 보면 내란 세력과 추종 세력들의 난동이 더욱 극렬해질 것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싸우겠다'며 난동을 부추기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