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첫 의회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첫 의회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건설업 부진과 수출 여건 악화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10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3월호에서 "정국 불안의 영향은 완화되고 있으나 대외 여건이 악화되며 경기 하방 위험이 높아졌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KDI는 "가계와 기업의 심리지표는 지난해 말 정국 불안의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이라면서도 "미국을 중심으로 통상 갈등이 심화되며 세계무역 위축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1월 전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3.5% 감소했다. 설 연휴와 임시공휴일로 조업일수가 전년동기와 비교해 4일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쳤다.

소매판매는 전년동기 수준을 보였지만 고금리 기조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설비투자는 조업일수 축소 등 일시적 요인으로 전년동기대비 3.1% 줄었다.


건설투자 부진도 이어졌다. 1월 건설기성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27.3% 하락했다. 부동산 경기가 둔화되면서 선행지표 성격인 건축착공면적(-32.6%), 건설수주(-25.1%)도 감소했다.

2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했지만 일평균 기준으로는 전월보다 5.9% 감소했다. 미국의 관세 인상이 향후 수출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전체 수출에서의 비중을 고려했을 때 자동차, ICT 및 일반기계에 대한 관세 인상이 우리 수출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