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발생 미세먼지에 더해 황사까지 덮치며 전국 곳곳의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높겠다. 사진은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시행된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바라본 종로 일대가 뿌옇게 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국내외 발생 미세먼지에 더해 황사까지 덮치며 전국 곳곳의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높겠다. 사진은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시행된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바라본 종로 일대가 뿌옇게 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날씨는 포근하지만 중국 등 국외에서 미세먼지와 황사가 유입돼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국내외 발생 미세먼지에 더해 12일 오후부터는 황사까지 덮치며 전국 곳곳의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높겠다.

12일 질병관리청과 서울시 대기환경정보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고농도 미세먼지 기준인 50㎍/㎥를 초과하는 날 중 80%는 12~3월로 나타났으며 특히 3월은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나쁜 달이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수도권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50㎍/㎥ 초과할 것으로 예보되자 올봄 들어 첫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다.


미세먼지는 크기에 따라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로 나뉜다. 일반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1㎛는 0.001㎝) 이하, 초미세먼지는 지름 2.5㎛ 이하로,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1 정도로 매우 작다. 초미세먼지는 혈관을 타고 온몸에 퍼져 각종 호흡기질환을 포함해 혈액과 심장 질환, 피부 트러블 등을 일으킨다. 호흡기 또는 심뇌혈관 질환자는 미세먼지로 인해 기존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진희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교수, 차승규 생리학교실 글로벌의생학과 교수 등 연구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 데이터베이스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에 게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초미세먼지는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뇌가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뇌 시상하부에 세포 노화 등을 촉진하는 산화 스트레스와 소포체 스트레스를 일으키고 동기부여 및 행복감 등을 생성하는 도파민 신경회로의 기능을 떨어뜨려 우울증 유발 가능성을 높였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 실외 활동을 줄이고 외출할 때는 KF80, KF94 등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게 도움 된다. 귀가 후 바로 샤워하는 게 좋고 미세먼지에 직접 노출되는 눈, 코, 입은 세정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눈이 가렵거나 따가울 때 눈을 비빌 경우 2차 질환인 각막염 등에 걸릴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충분한 수분과 비타민을 먹어 염증 수치를 낮추는 것도 도움 된다.